Vol.30 No.2 2023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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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관리자 이야기

이달의 보건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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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간략하게 회사소개와 부서 소개까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십니까! 서울연구원에서 보건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는 남민아입니다. 우리 연구원은 서울시의 정책 의제형 연구를 수행하는 지자체 산하 연구기관입니다. 서울연구원은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오랜 연구사업으로 도시 운영을 위해 필요한 공간이나 교통 관련 기본계획, 우리가 일상에서 보는 한강과 철도, 주택 등 서울의 이곳저곳에 서울연구원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제가 소속된 경영지원팀에서는 청사 건물과 기계설비 및 시설물에 대한 관리, 연구업무에 사용되는 비품과 소모품 관리, 대외문서 처리와 행사 운영, 비서업무 등 각종 행정 제반업무들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21년도부터는 안전, 보건관리자가 선임되어 연구원 내부의 안전보건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경력이 적은 제가 첫 담당자로 선임되어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연구원의 환경과 직원 요구도에 맞춘 보건관리 문화 마련을 위해 팀장님과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애쓰고 있습니다.

Q 직업건강협회지 표지모델이 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A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보건관리자임에도 표지모델로 선정되어 몹시 기쁩니다. 많은 보건관리자 선배님들 앞에 제 이야기가 소개된다니 긴장되기도 합니다. 이토록 멋진 기회를 주신 데에는 2022년도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안전보건교육훈련 경진대회>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한 것이 큰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짐작해봅니다.

제가 한 사람의 보건관리자로서 자리잡기까지 여러 선배님들의 가르침과 도움이 함께했습니다. 금번 대회에서 수상하게 된 내용도 보건관리 전문기관(창조산업보건센터)에서 선배님들께 배웠던 내용들이 큰 기반이 되었습니다. 사업장에 방문해 지도업무를 할 때에는 잘 몰랐지만, 이직하여 사업장 관리자의 입장이 되어보니 보건관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이론을 자신의 사업장에 알맞게 적용시키는 것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사업장 보건관리자는 혼자서 근무하기 때문에 경력이 없는 신규 보건관리자가 이론만 습득한 채 업무에 임하는 것이 힘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회에서 발표했던 “중대재해처벌법 대비 신규 보건관리자를 위한 업무체계 수립” 교안은 이러한 신규 보건관리자에게 스스로 자신의 사업장을 파악하고, 사업장의 특성에 맞는 보건관리 업무체계를 수립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내용이었습니다. 보건관리자의 역량이 그대로 사업장의 안전보건 역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규 인력의 역량 강화는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산업 전체의 중대재해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습니다.

Q 현재 근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었으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좋은 추억들이 많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21년 성평등·인권 존중 우수 사례>에 저희 경영지원팀이 기안한 “감정노동자 보호 종합계획(안)”이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업무를 하며 건강보호와 유지·증진의 관점에서만 보건관리를 생각해왔는데요, 이후 사업 계획에 있어 취약계층 보호와 같이 근로자 권리의 관점에서 보건관리를 고려하게 된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이런 직장인 정말 싫다?

A

아직까지 싫게 느껴졌던 직원분들은 없습니다. 협조가 어렵거나 험한 말로 저를 대하시어 속상한 마음이 쌓였던 적은 종종 있지만, 각자가 자신의 업무로 바쁜 상황이기에 이해하고 지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보건관리자는 “관리”의 입장에 있기에 혜택이 되는 사업에서는 격려를 받지만, 감시와 규제가 되는 사업에서는 눈초리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 간호사들은 임상을 경험해보며 몸과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의도치 않게 나쁜 감정을 내비치게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일하는 동안 계속 함께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마음에 담아두기보다 포용한다면 내 편이 되고 동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향후 계획이 있으시다면 무엇입니까?

A

저는 아직 학사입니다. 함께 근무하는 연구직 박사님들께 저의 사업을 설명드리고 근거를 이해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보고 있지만,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저 또한 제 방면에서 더 공부하여 전문성을 쌓고 논문 작성 경험을 가지며 연구직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침 자격대상이 되어 내년도 상반기를 목표로 전문간호사 커리큘럼이 있는 대학원의 입학시험을 치르고 싶습니다.

또, 협회에서 진행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멘티로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보건관리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된 선생님이 계신데요, 건강관리실에 가득했던 직원분들의 건강차트와 찾아오는 직원들에게 건네시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감화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홀로서기를 해온 제가 혼자만의 판단으로 잘못해온 것은 없는지 여쭙고 보건관리자로서의 역량 향상에 대한 조언을 얻고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협회나 보건관리자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은?

A

보건관리자에게 중요한 것은 사업장의 환경에 맞추어 사업주에게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판단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판단능력을 기르는데에 협회의 교육사업(월례특강과 신규/보수교육 등)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안전보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많은 간호사들이 보건관리 직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협회가 새로이 진입하는 선생님들께 나침반이 되어주어 안심입니다. 적극적인 대외적 홍보와 커뮤니티 마련으로 우리 보건관리자들이 협회와 함께 회사에서 더욱 신뢰받는 믿음직한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