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30 No.2 2023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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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정신건강 관리 모형 – 직장인을 중심으로

정리자. 장인순

  • 한국성서대학교 교수
논문저자:

조성준 외 10인 (강북삼성병원) /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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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1목적

    기존의 생산, 제조업에서 3차·4차 산업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하면서 근로자들에게는 자발성·창조성이 요구되며 이는 기업 생산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때 자발성·창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신건강이 중요하다. 산업구조의 변화로 인한 빠른 산업의 발전 속도,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대한 불안, 고도로 정밀화된 작업, 높은 업무강도, 무한 경쟁 등의 요소들은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근로자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한 우울, 불안, 불면 등은 업무 효율 및 생산성 저하는 물론 주의력, 집중력의 저하로 인한 각종 사고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본 연구를 통해 근로자의 정신건강지표(우울, 불안, 불면 스트레스 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특히 스트레스, 매개요인, 직업변수 요인, 감정노동요인 등을 분석하여 근로자의 정신건강을 위해 의료계에서 실행가능한 노력을 고찰하고 이를 토대로 근로자의 정신건강 관리 모형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 02연구방법

    본 연구는 강북삼성병원 직장건강연구소에서 실시하였으며, 정신건강상태 확인 프로그램의 연구 참여자는 52개 기업, 정부 기관 및 기타 기관의 20세에서 65세 사이 남녀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여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모집되었다. 총 15,226명의 설문 완료자 중 27명의 부적절 응답자를 제외한 15,199명의 연구대상이 최종 모집되었다.

  • 03결과

    첫째, 우울증상군은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나이가 어리고, 여성의 비율이 높고, 저학력자의 비율이 높았으며, 낮은 직급의 비율이 높았다(p<0.001). 또한 우울증상군은 대조군에 비해 40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경우 근무시간이 유의미하게 적었고, 40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 근무시간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p<0.001).
    둘째, 자살사고가 있는 군이 없는 군보다 근무시간이 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남녀 근로자를 따로 분석하였을 때, 남성은 장시간 근로가 자살사고와 관련이 있었고, 여성에서는 유의미한 관련성이 보이지 않았다.
    셋째, 전체 수검자에 대한 분석 시행 시 음주 척도의 전체 점수(AUDIT-K)와 음주의 양/빈도를 보여주는 AUDIT-D/P는 임상적 우울증상 유무, 자살사고 유무와 모두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다. 성별 및 연령별(20대, 30대, 40대 이상)로 나누어 추가적으로 분석을 시행하였을 때, AUDIT-D/P는 30대 남성을 제외한 전 연령 및 성별에서 자살사고 유무와, 30대 여성을 제외한 전 연령 및 성별에서 임상적 우울 증상 유무와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다. 이는 근로자들의 알코올에 대한 문제적 사용을 미리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근로자들의 자살사고 발생 및 자살시도까지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 04결론

    정신건강문제 조기 선별을 강화하기 위해 정신건강검사 시행 빈도를 늘려 매 건강검진 시 마다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우울장애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불안장애 및 알코올 사용장애 등 발병률이 높은 정신장애 영역까지 검사의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직장에서 근로자 정신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정신건강 고위험군 근로자들을 조기에 선별하여 전문 진료로 연결될 수 있는 개별적 접근과 더불어 근로자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