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9 No.6 2022 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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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전본부를 소개합니다.

글. 김유림

  • 인천발전본부 보건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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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 안녕하세요. 선생님!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유림

    저는 한국중부발전 인천발전본부에 2006년에 입사하여 현재까지 보건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는 김유림이라고 합니다. 한국중부발전은 보령 본사를 중심으로 전국에 7개의 발전본부를 운영하고 있는 공기업으로서 각 본부별 보건관리자가 선임되어 있으며, 저는 인천발전본부에 선임되어 있는 보건관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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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 발전소라고 하면 다들 화력 발전 관련해서만 알 것 같은데 정확하게 어떤 회사인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유림

    제가 몸 담고 있는 회사는 화력발전(석탄, LNG, 중유)과 풍력, 태양광, SRF, 연료전지 발전 등을 통해 고품질의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중부발전입니다. 그중 인천발전본부는 1970년 준공된 도심지역에 위치한 발전소로써 전력공급뿐만 아니라, 경기도 부천과 인근지역에 난방열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사회봉사 활동, 문화행사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철저한 환경관리와 지속적인 환경 친화 경영을 통하여 1996년부터 7회 연속 환경부의 녹색기업으로 인증받는 등 깨끗하고 청정한 지역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 Q 보건관리자를 하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김유림

    이직 전 혼인상태로 교대 근무를 하고 있었고, 직장과의 거리가 편도 2시간 걸리는 곳이다 보니 여러모로 지쳐있는 상태로 오랜 시간 이직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통상근무를 할 수 있는 직장이라는 걸 알고 지원하여 이직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보건관리자라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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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 2006년부터 근무를 시작했다고 하셨는데 이정도면 산업보건에 대해서는 베테랑일 듯 합니다. 법적인 것은 너무 잘하셨을 것 같고 그 외에 우리 회사만 독특하게 하고 있다고 소개해줄 업무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겠어요?

    김유림

    저희 조직은 김용균법을 계기로 산업위생과 건강증진업무가 분류되어 있습니다.
    현재 제가 일하는 인천발전본부는 산업위생 전담 직원이 배치되어 있지 않다 보니, 산업위생과 건강증진업무를 함께 하고 있고, 거기에 더불어 우리기관의 성희롱 고충상담원으로 선임되어 고충 발생시 조사위원회 발족, 신입사원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부 내 협력기업에 전임 보건관리자가 선임되어 있지 않아, 협력기업 보건관리 업무도 지도, 조언하고 있으며, 법적인 사항들이 누락 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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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 발전소라고 하면 다들 화력 발전 관련해서만 알 것 같은데 정확하게 어떤 회사인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유림

    본사와 공주병원과 MOU 맺고 정신건강 상담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약물 치료, 심리치료, 뇌파검사,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관련 특화된 사업을 진행하고. 코로나 블루를 예방하기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 블루:코로나로 인해 일어나는 감염 우려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 타인에 대한 불필요한 경계심과 의심이 증폭되는 현상, 외부 활동의 위축과 축소로 인해 발생하는 우울감, 무기력증까지 포괄하는 단어이다.

  • Q 여러 가지 이유로 산업간호사로 나오고 싶어 하는 후배 보건관리자들 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김유림

    저는 교대 근무, 병원 업무가 힘들기도 하고 출퇴근 시간이 너무 길어 이직을 했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이 산업간호사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능력에 따라서 근로자들의 건강이 좋아질 수도 있고 산안법 위반 관련 여부로 인해 촉을 세우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단순 임상을 피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직을 한다면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쉬어 보이지만 쉽지 않고 근로자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로 막중한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 업무입니다.
    힘들고 스트레스는 많지만 근로자들의 개선되는 모습을 볼때면 힘든 만큼 보람도 2배입니다. 근로자들과 사업주들과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성격이라면 도전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Q 저희 직업건강협회의 회원으로써 회원분과 협회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김유림

    몇년전까지 인천 지부장이었습니다. 지부일 해보니 협회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었습니다. 일하면서 늘 생각했던 것이 우리를 대변해줄 협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든든한 버팀목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협회가 존재 하는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너무나 다릅니다. 협회가 우리한테 뭘해주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결국 협회만이 우리를 대변해줄 수 있습니다.
    협회에 많은 지지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앞날을 위해서는 협회가 꼭 필요합니다.

  • Q 지부 임원이었기에 아실 것 같아서 질문합니다. 회원들이 협회에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김유림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보건관리자의 권익보호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건관리자의 위치가 다른 직군들보다 소외되고 하위직군으로 취급되다 보니, 하는 일에 비해 보권관리자들의 권익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협회에서 계약직 보건관리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산업간호사들은 계약직이 많습니다. 회사의 입지도 작고 승진의 길도 없다 보니, 많은 급여를 받고 있지 않습니다. 산업간호사들이 어떠한 일을 하는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인지시키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협회에서 많은 활동들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산업간호사, 산업전문간호사가 산업위생관리기사보다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현실적인 변화가 필요할 듯 합니다.

  • Q 선생님은 회사에서 어떤 존재라 생각되는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김유림

    끼임 세대다? 제가 근무하는 직장은 보통은 중간퇴직자가 많지 않고 대다수가 정년퇴직을 하는 특성이 있어 다른 기업에 비해 근속 년수가 상당합니다. 그러다 보니 제 위치가 입사 연차도, 연령으로도 끼임세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배님, 후배님들 양쪽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입장이긴 하지만, 모든 것이 어렵고 어리숙한 단계는 지난 그래도 저만의 업무 노하우도 생겨서 후배님들께 조언도 해줄 수 있는 위치가 된 것 같습니다.

  • Q 중간에 끼어 있다 보면 힘든 부분도 많을텐데 어떤 것이 있었는지 얘기해주실 수 있겠어요?

    김유림

    입사 초에는 편하게 하는 행동이나 말들이 연차가 있다 보니 행동 하나 하나가 조심스럽고 쉽게 행동을 할 수가 없어 힘듭니다. 끼임 세대들은 행동 하나에도 위아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피해가 되지 않기 위해 모든 행동에 조심합니다. 그 부분이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 Q 2020년 인천 지역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에서 수상하실정도로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오셨는데, 선생님의 향후 계획 또한 몹시 궁금한데요. 계획 세우신게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유림

    산업간호사로써 좀 더 전문가의 길을 가야 한다 생각을 하는데 퇴직 후의 삶과 현업의 전문가로써 갈 길에 대해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아직 결정을 못했습니다. 산업위생관리기사 자격증 취득과 산업전문간호사의 길인 대학원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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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 그 외에 하시고 싶은 말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김유림

    제가 2006년부터 보건관리자로 근무하다보니 처음보다 산업보건이라는 업무의 추세도 달라지고, 강화된 것은 확실합니다.
    그 과정속에서 예전에 사내 양호실 간호사로만 여겨지던 위치에서 산업현장의 보건관리자로 우리들의 모습도 발전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이 달라지는 만큼 우리들의 업무시스템이나 보건관리자로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던 것 같지 않습니다.
    흔히들 노동부 감독, 안전보건공단, 협회 임원분들한테 듣게 되는 말이 간호사인 보건관리자들은 문서남기는 걸 잘못한다 그게 아쉽다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물론 직업성 특성상 본인이 해온 업무를 문서로 포장하는 데 가장 취약하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학부에서도 그렇고 임상 위주의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우리 보건관리자들의 이런 취약점을 잘 보완할 수 있도록 기반 시스템을 만들어 주셔서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시길 바랍니다.
    간호사들 배출할 때 학교에서는 현실에 적응할 수 있도록 문서 작성을 가르치고 산업간호사의 길을 가고 싶어 하는 간호사들은 실습시간을 늘려 좀 더 많은 실습을 통해 미리 경험하게 하여 배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산업간호사가 산업전문간호사로 배움의 길을 넓힐 수 있도록 많은 대학원들이 생겨 육성할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는 추진해주고 산업전문간호사들의 입지가 확실할 수 있도록 선배 후배들이 서로 함께 산업보건을 이끌고 가야한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