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동향
본문
우리나라 고온 노출 야외작업자의 특성과
건강 수준
글. 장인순
- 한국성서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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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목적
최근 여름철 폭염일수의 증가로 야외작업자의 건강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폭염과 같은 이상기온은 질병 발생과 사망 위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해 열사병, 열탈진, 열피로와 같은 온열질환은 물론 만성폐질환, 심장질환, 신장질환, 정신질환 등 기저질환이 악화되거나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가 다수 발표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고온에 노출되는 야외작업자의 특성과 건강 수준을 확인함으로써 고온에 대한 근로자 건강보호대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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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연구방법
본 연구는 제5차 근로환경조사(2017)의 원시자료를 이용한 이차자료 분석을 하였다. 근로환경조사는 유럽근로환경조사를 벤치마킹하여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주관하는 조사로서, 전국의 만 15세 이상의 취업자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업무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3년마다 실시된다. 고온 노출 야외작업자는 일한 장소와 일할 때 노출되는 물리적 인자에 관한 설문문항을 활용하여, 매일 또는 한 주에 여러 번 실외(건설현장, 논/밭/과수원/비닐하우스/축사, 길거리 등)에서 일하였고, 근무시간의 1/4 이상을 일하지 않을 때조차 땀을 흘릴 정도로 높은 온도에 노출된 경우로 정의하였다. 고온 노출 야외작업자는 총 4,915명이었고 그렇지 않은 일반 근로자는 45,29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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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결과
고온 노출 야외작업자는 남성, 고령, 저학력자가 많았고 이들은 주로 농림어업, 건설업과 소규모 사업장에 종사하였다. 일반 근로자에 비해 근골격계 통증과 전신피로 호소율이 높았고, 고온 노출은 청력문제, 피부 문제, 근골격계 통증, 두통과 눈의 통증, 사고, 우울, 피로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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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결론
우리나라 야외작업자의 특성과 건강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과학적 문헌이 부족한 상황에서, 본 연구 결과는 고온 노출 야외작업자 건강 보호에 관한 정책과 사업, 연구를 위해 중요한 기초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 사업주와 보건관리자는 고온 노출 작업자에게서 온열질환뿐만 아니라 청력 문제, 피부 문제, 통증, 피로, 우울, 사고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에 대비한 보건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고령, 저학력자, 일용계약자와 같은 취약근로자의 직업적 열 노출과 건강 보호를 위한 사업과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즉, 고온으로 인한 건강장해 예방을 위해서는 이미 정부 주도하에 시행되고 있는 시원한 물, 그늘진 장소, 적절한 휴식 시간 제공을 준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위험 작업자를 선별하기 위한 업무적합성 평가, 고온 적응 훈련과 교육,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강화, 의무적 또는 자율적인 작업 휴식과 주기 설정 등과 같이 회사 및 정부 차원의 프로그램과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논문저자: 이복임 울산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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