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특강
본문
사업장 안전보건문화 구축
글. 정진우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안전보건문화 역량의 구성요소
- 기업의 안전보건문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4개의 P, 즉 철학(philosophy)=지도원리(guiding principle), 방침(policy), 절차(procedure), 실천(practice)과
3개의 C, 즉 의지(commitment), 인식(cognisance), 역량(competence)이 필요
의지
-
의지는 적극성(motivation)과 자원이라는 2가지 구성요소를 가리킴
- 적극성 문제는 조직이 안전보건 측면에서 우수한 조직이 되려고 노력하는가, 아니면 단순히 규제요건을 충족하는 것에 만족하는가에 의해 결정됨
- 자원 문제는 중요하지만 단순히 금전의 문제가 아님. 시스템의 안전보건관리를 지휘하기 위하여 배치된 사람들의 역량 및 지위와도 관계가 있음. 즉, 시스템의 안전보건관리를 지휘하는 일이 구성원을 빠른 승진코스에 놓이게 만드는가? 아니면 능력이 부족하거나 의욕이 부족한 관리자를 배치하기 위한 한직으로 여겨지고 있는가?
역량
-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음. 조직에는 안전보건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필요한 전문기술에 관한 역량이 요구됨
- 유해위험요인과 안전보건 상 중요한 활동은 정해져 있는가? 얼마나 많은 위기에 대비하고 있는가? 조직구조는 충분히 유연하고 적응성이 높은가?
- 안전보건 관련 정보가 적절하게 수집·분석되고 있는가? 이 정보는 주지되고 있는가? 정보에 따라 행동하고 있는가? 효과적인 안전보건 정보시스템은 안전보건문화 역량을 갖춘 시스템의 전제조건임
인식
-
조직이 그 활동을 위협하는 유해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 않으면 의지와 역량으로 충분하지 않을 것임
- 인식이 높은 조직은 리질리언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고 있음
- 인식이 높은 조직에 있어서는 좋지 않은 사건이 없는 긴 기간은 ‘충분히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음. 그들은 그것을 유해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기간이라고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에 맞추어 그들의 보호수단을 검토하고 강화함
- 즉, 인식이 높은 조직은 좋지 않은 결과가 없을 때조차 지능적인 경계심(intelligent wariness)이 있는 상태를 유지함(→안전보건문화의 본질)
01안전보건문화 역량의 구성요소 - 원칙과 의지
- 안전보건은 유해위험관리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책임이라고 인식되고 있음
- 사시(社是, mission statement)에서 안전보건을 최우선의 목표로 하고, 이것은 경영진의 언동, 자원배분에 의해 계속적으로 지지되고 있음
- 경영진은 에러, 실패 및 예기치 못한 좋지 않은 일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반복해서 종업원에게 방심하지 않고 경계를 늦추지 않도록 상기시킴
- 안전보건 관련 문제는 나쁜 사건 발생 이후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경영진의 회의에서 고려되고 있음
02안전보건문화 역량의 구성요소 – 원칙과 인식
- 과거의 사건은 철저하게 경영진의 회의에서 검토되고, 거기에서 얻어진 교훈에 근거하여 국소적인 개선이 아니라 전체적인 개혁이 이루어짐
- 어떤 불행한 일이 발생한 후, 경영진의 일차적인 목표는 현장 제일선의 특정 개인에게 책임을 지우려고 하는 것보다 파괴된 시스템 방호를 찾아내어 그것을 개선하는 것임
- 효과적인 유해위험관리는 관계가 있는 안전보건 관련 정보의 수집, 분석 및 주지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음
03안전보건문화 역량의 구성요소 - 원칙과 역량
- 경영진은 안전보건에 대하여 선제적인 입장을 취함
- 에러를 재발시키는 함정을 발견하여 제거하는 노력을 함
- 시스템에서 에러를 유발하는 요인들을 제거함
- 새로운 실패 시나리오를 브레인스토밍함-조직의 ‘활력 징후(vital sign)’에 대한 정기적인 ‘건전성’ 체크를 함
- 경영진은 에러를 유발하는 시스템 요인이 형상이 없는(fleeting) 심리적 상태보다 교정하기가 용이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음
04안전보건문화 역량의 구성요소 – 방침과 의지
- 안전보건 관련 정보는 경영진에게 직접 전달됨
- 안전보건관리는 승진의 장기(long-term) ‘주차장’이 아니라 고속승진코스(fast-track)임
- 안전보건에 관계되는 회의는 광범위한 계층과 부서의 구성원이 참석함
05안전보건문화 역량의 구성요소 – 방침과 인식
- 조직은 안전하고 건강하지 않은 작업수행이 설령 가능할지라도 작업종사자에 대한 안전 목표를 안전 외의 요구보다 우선시함
- 작업장에서 작업과 관계가 없으면서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 있는 요인을 줄임
- 고위험 절차에서는 시종 선임 직원이 현장에 있고 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음
06안전보건문화 역량의 구성요소 – 방침과 역량
- 보고시스템에 관한 방침-제재로부터의 조건부 면책
- 기밀성과 비식별성의 확보데이터 수집의 징계 조치로부터의 분리
- 징계제도에 관한 방침
- 수용할 수 있는 행위와 수용할 수 없는 행위 간의 합의된 구별
- 징계 절차에 (능력·자격·연령 등이) 동등한 사람들의 관여
07안전보건문화 역량의 구성요소 – 절차와 의지
- 하급직원(junior staff) 훈련생이 미리 설정된 능력기준에 도달하고 충분한 지도와 감독을 받도록 절차가 적절하게 준비되어 있음
- 특히 새로운 물질과 기법에 관하여, 베테랑 직원의 재교육과 계속적인 전문적 능력개발을 촉진하는 절차가 시스템 내에 적절하게 준비되어 있음
08안전보건문화 역량의 구성요소 – 절차와 인식
- 규정이 에러의 인식 및 회복에 관한 훈련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음
- 에러의 재발 패턴에 관한 피드백이 종업원에게 전달됨
- 현장의 상태에 관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작업의 인수인계가 절차화되어 있음
- 한 공정에서 다른 공정으로의 안전하고 건강한 전환을 보장하기 위하여 절차가 적절하게 준비되어 있음
09안전보건문화 역량의 구성요소 – 절차와 역량
- 감독자는 신규직원에 대해 안전보건을 확보하고 효과적인 업무수행을 하는 데 필요한 전문적 기술(skill)뿐만 아니라 정신적 기술에 대해서도 교육함
- 복잡하거나 통상적이지 않은 절차를 시작할 때는 작업팀에게 충분히 지시됨(정보가 제공됨). 필요한 경우에는 사후에 보고를 함
- 작업을 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절차서, 메모 등으로 공유하고 있음
10안전보건문화 역량의 구성요소 – 실천과 의지
- 필요가 생겼을 때는 언제라도 안전보건 관련 문제가 모든 종업원에 의해 논의됨
- (많은 경우 만성적인) 시스템적 결함을 극복하는 데 있어 ‘임시변통의 문제해결’을 하는 것이 만류됨
- 오히려, 시스템적 결함에 상사의 주의를 향하게 한 작업자에게 보상함
11안전보건문화 역량의 구성요소 – 실천과 인식
- 현장 제일선의 직원에게 리스크가 높은 상황을 인식하는 데 필요한 수단과 정신적 기술을 제공하고 있음
- 불충분하게 교육받은 상황, 현장 감독이 없는 상황, 에러가 발생하기 매우 높은 상황에서는 하급직원에게 작업에서 물러날 권한이 부여되어 있음
12안전보건문화 역량의 구성요소 – 실천과 역량
- 학습된 교훈, 필요한 행동에 대해 신속하고 유용하며 이해하기 쉬운 피드백이 있음
- 상향식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필요한 경우에는 그것에 근거하여 조치가 이루어짐
- 작업자의 참가 및 개방성이 장려됨
- 사고가 발생한 경우
- 책임을 인정함
- 사과함
- 학습된 교훈이 재발 가능성을 줄이게 될 거라고 피해자와 그 친인척에게 확신시킴
13재해지표와 안전보건문화 역량
- 재해지표는 시스템의 중대재해 발생가능성을 거의 또는 전혀 나타내지 못함. 어떤 기간 중에 불행한 사건이 없는 것은 반드시 조직이 건전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
- 과거에 발생한 것이 장래의 지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음
- 시스템상의 부적합이 아직 경험한 적이 없는 다양한 형태를 취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예고 없는 궤도 또는 시스템의 방호를 파괴하고 건너뛸 수 있는 새로운 진행을 항상 경계하고 있음
- 특정 수치 목표만을 독단적이고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시스템 전체의 성과 저하를 초래
- 무사고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유일한 실용적인 목표는 안전보건문화 역량을 최대로 하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임
- 결과(재해율)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충실하고 끈기 있게 안전보건관리(활동) 노력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
결론
- 가장 건전한 조직이라도 불행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음. 높은 수준의 안전보건을 달성하려면 지적인 경계와 계속적인 주의가 필요함
- 고신뢰조직(HRO)의 구성원은 인간, 기술 또는 조직의 실패 가능성에 계속하여 주의를 기울임
- 에러는 일어나는 법이라고 생각하고 에러를 이해하고 예상하며 복구할 수 있도록 구성원을 교육 훈련함
- 인간의 오류와 잠재적 시스템 결함은 사라지지 않을 것임 → 안전보건 전쟁에서 최종적인 승리는 없을 것임. 그러나 에러와 그 영향은 관리될 수 있음
- 사고·재해는 드물기 때문에, 지적인 면에서 신중한 조직은 조직이 가진 아주 적은 데이터로부터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찾으려고 진지하게 노력함
- 그들은 외견상 독립적인 사고·재해인 것처럼 보이는 것도 그 상류에 있는 많은 원인의 연쇄 영향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활동함
- 그들은 어떤 곳에서 일어난 사고·재해라도 일반화함. 국소적인 손질로 대응하지 않고 시스템 개선을 하려고 노력함
참고문헌
정진우, 안전문화 이론과 실천(3판, 교문사),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