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 충북보건안전센터 이정숙 과장입니다.

충북보건안전센터 소속으로 안전보건공단의 소규모 사업장 안전보건 기술지원사업 보건분야 수행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사업장 안전보건 기술지원 사업은 민간재해예방기관을 활용하여 사업장 보건관리수준향상을 통한 업무상질병 예방을 목적으로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의 위험성 수준평가에 따른 차등관리를 통해 사업장의 개선 실행력 강화, 공단-고용노동부 점검·감독 연계, 재정지원 연계로 현장 작동성을 강화하는 사업입니다.

주업무는 기술지원 대상사업장 현장 방문을 통해 사업장 상세 현황 파악 및 사업주와 근로자의 안전보건의식, 안전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사업장의 산재예방과 업무상질병 예방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외 협회에서 진행하는 우정청 보건관리 업무, 가습기살균제 환경노출조사, 외국인노동자 결핵예방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사업장 안전보건 기술지원사업을 수행한 지는 햇수로 9년이 되었습니다. 고정된 장소로 출근하지 않고 매일 다양한 사업장을 방문하는 업무에 호기심이 생겨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업종을 접하는 일이 늘 새롭고, 그곳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만나는 일이 성격과 잘 맞아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업무를 진행해보면 방문일정을 협의하는 과정부터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때로는 법정의무교육을 핑계로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로 오인받아 사업설명을 드리고 일정을 잡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입사 초기 경차를 타고 2시간 거리의 사업장을 방문했는데 중년 여성분인 사업장 담당자가 “가정에서는 누군가의 딸이고, 엄마일텐데 장거리 운전에 화물차들도 많이 다니는 방향이라 경차는 위험하다”며 “일도 좋지만 엄마가 안전하게 다녀야 한다”며 친정엄마처럼 진심으로 걱정하고 조언해 주셨던 분이 계셨습니다. 어렵게 일정을 잡다 보면 현장에 가기도 전에 지치게 되는 일이 많은데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분들 덕분에 계속 일 할 수 있는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2018년에 민간위탁 기술지도 우수사례발표 보건분야에 참가하였던 일도 소중한 기억입니다. 경험도 부족하고 준비과정도 어려웠지만 센터분들의 도움으로 우수상이라는 좋은 성과를 내게 되어 매우 기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