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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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직업건강대상 수상 인터뷰
글. 김경숙
제6회 직업건강대상 수상자 한국공항공사 보건관리자
Q 직업건강협회 창립 30주년 기념, 제6회 직업건강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소감 부탁드립니다.
다른 어떤 상보다도 같은 업무를 하시는 선배님들과 동료들이 인정해주시는 상이라 더욱 뜻깊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Q 보건관리 업무를 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일화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금연과 체중감량으로 고지혈, 고혈압 수치가 많이 호전된 직원이 있었습니다. 그 직원 부인이 연말에 한 가장을 살렸다며 감사편지와 케잌을 보내주셨는데 그 순간 선물을 받고 정말 보람있고 행복했습니다.
Q 업무를 하며 힘들거나 지칠 때, 슬럼프를 극복하셨던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규모, 업무 성격 등이 비슷한 사업장끼리 소그룹 보건관리자 네트워크를 만들어 어렵거나 힘들 때 서로 소통하고 지지하고 격려해 준 것이 견딜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또한 업무도 서로 벤치마킹하고 아이디어도 공유하면서 발전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직업건강협회의 지부별 활동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보건관리자로서 지녀야 할 역량 중 가장 으뜸은 무엇인가요?
보건관리자의 업무는 다른 업무와는 다르게 근로자의 마음과 신체를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진실성이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근로자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생각하는 진실성으로 다가가서 직원들과의 신뢰가 형성될 때 우리의 업무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Q 후배 또는 예비 보건관리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보건관리 업무는 법적으로 정해진 틀에 짜여진 업무를 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근로자 건강과 작업환경관리를 위해 무엇을 개선하고 도움을 줄지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따라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해야 실질적인 성과와 보람이 있는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어떤 업무보다도 전문적이고 자율적인 반면 법적 책임이 따르는 업무이기도 하기에 기본에 충실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기획력과 네트워크가 보건관리자에게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도 계획하고 실행하고 결과를 분석하고 환류하는 이 과정이 빠지면 어느 누구도 우리의 일을 알아주지 않습니다. 이 부분을 강조하고 싶고, 직업건강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멘토, 멘티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여 선배 보건관리자들에게 많이 질문하고 도움을 받아 어려운 환경에서도 화이팅하면서 보람있게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산업보건 분야에 있어서 개선되어야 할 제도나 바램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분들이 느끼는 문제지만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고 안전보건체계구축를 강조하고 있음에도 아직도 계약직으로 보건관리자를 채용하고 있는 사업장이 많으며 보건관리자의 이직률도 높습니다. 한 회사의 보건관리자는 축적된 직원 및 작업환경에 대한 기초정보를 바탕으로 할 때 좀 더 깊이 있는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보건관리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여 안정된 환경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건관리자의 처우에 관한 사항을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후배들이 업무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선배들이 이끌어 주고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개발하면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직업건강협회의 「새내기 보건관리자를 위한 1004 멘토 프로그램」이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