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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리직 종사자의
산재사고 및 직업성 질병 특성

정리자. 권은중

  • 영진전문대학교 교수
논문저자:

김보애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이유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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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1목적

    조리직 종사자의 폐암이 2021년 최초 직업성으로 인정됨에 따라 사회적 관심의 중심에 있다. 조리직 종사자는 학교뿐만 아니라 주로 숙박 음식업종에 집중되어 있는데, 업종의 비중은 코로나 여파로 감소했다가 2021년부터 다시 증가하였다. 조리직 종사자는 2021년 직업성 폐암으로 인한 이슈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꾸준히 유해·위험직종으로 이전에도 관심을 가져왔던 직종이다. 2011년을 전후하여 업무상 질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작업 관련성 근골격계질환 다발 직종으로 주목받았으며, 2002~2010년까지의 선재분석자료 재해 건수는 넘어짐, 절단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는 조리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2013~2022년까지 산재현황을 분석하고 문헌과 비교함으로써 현재 시점에서의 산재 다발 직종으로 조리직 종사자에 대한 산업 보건정책 성과를 추정하고, 향후 예방전략 수립을 위한 방향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 02연구방법

    2014~2022년까지의 산재 승인 건 중 해당 기간에 발생 일자로 확인된 1,001,731건을 안전보건공단 산재 데이터베이스에서 추출하였다. 통계분석은 SAS 9.4 version을 이용하여 실시하였다. 기술통계로 집계자료를 생성하였으며, 두 집단 간 비교를 위한 통계분석은 χ2 분석을 사용하였다. 성별, 직종별, 사고 형태의 차이는 도표로 그 차이를 제시하였다. 질환 종류별 산재 발생년도별 변화를 시계열 그래프로 제시하였다.

  • 03결과

    산업재해 특성을 비교한 결과 조리사와 조리 관련 종사자 모두 여성에서의 산재 발생 점유율이 높았으나, 기타 직종은 남성 산재 발생이 4배 이상으로 많았다. 전 직군에서 50∼59세 연령대에서 산재 발생이 많았다.
    조리직 종사자의 산재사고와 질환은 2014년 이후 거의 일정한 건이 발생하고 있는데, 산재사고는 조리 관련 종사자의 발생 건이 많았지만, 직업성질환은 조리사에서 발생 건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직업성암 총 80건 중 75건(93%)이 호흡기 암이고, 구강 및 인후두 암 1건, 비뇨기계 암 1건, 기타 암 3건으로, 기타직군에서도 호흡기 암이 해당 직군 전체 암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 04결론

    본 연구에서 2013∼2022년 동안의 조리직 종사자는 기타 직종과 비교해 5인 미만의 사업장에서 여성 산재 비율이 높았으며, 특히 주방장과 같은 조리사는 고령의 연령군에서 산재 비율이 높았다. 이는 해결되기 쉽지 않은 고용 특성과 기타 산재 취약성 증가의 반영으로 추정된다. 조리직 종사자는 5인 미만, 여성, 고령층이 다수인 직종으로 넘어짐 재해 다발 직종이며, 화상 및 넘어짐 재해는 여전히 높아 새로운 맞춤형 예방전략 수립이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또한 50대 이상의 여성으로 구성된 직종이라는 점은 안전보건에 관한 자기 권리를 주장하기 쉽지 않은 사회적 취약 집단인 것과 조리환경 등의 직업적 요인뿐만 아니라 생애주기 상 갱년기 등의 여러 호르몬 변화에 기인한 순환기질환 및 암과 같은 만성질환의 증가가 큰 시점으로 그 취약성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러한 분석적 결과가 조리직 종사자에게 정확히 전달되어 그들과 함께 해결 방법을 찾고, 조리흄과 폐암과 같은 새롭게 등장하는 유해·위험요인은 과도한 불안 해소를 위해서라도 원인적 특성에 대해 추가적 연구를 통해 해결되어야 하며, 현 직종의 사고 및 질환 취약성이 크므로 동시에 적극적인 예방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