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건강 연구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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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가
소진의 매개효과와 직무만족의 조절효과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 글. 권은중
- 영진전문대학교 교수

01목적
최근 몇 년간 의료기관 간호사의 이직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신규 간호사의 조기 이탈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인력 유출은 병원 조직의 안정성과 환자 간호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간호 인력 관리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직무 스트레스가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 관계에서 소진의 매개효과와 직무만족의 조절효과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이직률 감소를 위한 효과적인 개입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02연구방법
본 연구는 창원시 소재 2개 종합병원에서 근무 중인 간호사 2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횡단적 조사연구이다. 자료 수집은 2024년 11월 20일부터 12월 5일까지 실시되었다. 이직의도, 직무 스트레스, 소진, 직무만족은 선행연구 기반의 검증된 도구를 활용하여 Likert 5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73에서 .93 범위로 나타났다. 수집된 자료는 IBM SPSS/WIN 22와 SPSS PROCESS Macro ver. 3.5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유의성 검증은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통해 수행되었으며, 95% 신뢰구간 내에 ‘0’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03결과
이직의도의 평균 점수는 3.31±0.65점이었고, 직무 스트레스는 3.52±0.67점이었다. 소진의 평균 점수는 2.80±0.58점이었고, 직무만족은 3.10±0.57점이었다.
이직의도는 직무 스트레스(r=.34, p<.001), 소진(r=.39, p<.001)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직무만족과는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r=-.45, p< .001).
직무 스트레스와 이직의도 간의 관계에서 소진의 간접효과는 B=.14(95% CI [.07, .22])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또한 총효과는 B=.33(p<.001), 직접효과는 B=.19(p=.008)로 나타나 소진이 부분 매개함을 확인하였다.
직무 스트레스와 직무만족의 상호작용은 이직의도에 유의하게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B=.19, p=.033), 이는 직무 스트레스가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이 직무만족 수준에 따라 달라짐을 의미한다.
01결론
본 연구는 종합병원 간호사의 직무 스트레스가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소진의 매개효과와 직무만족의 조절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직무 스트레스는 이직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소진은 직무 스트레스와 이직의도 간의 관계를 부분 매개하는 변수로 확인되었다. 또한 직무 스트레스와 이직의도 간의 관계에서 직무만족은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종합병원 간호사의 이직의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직무 스트레스와 소진을 완화하고 직무만족을 높이는 전략을 포함한 중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한 더 많은 지역과 병원을 대상으로 연구를 확대하고,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변인을 고찰하여 이직의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들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더불어 변인들 간의 인과관계를 보다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여러 시점에 거친 종단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