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31 No.6 2024 Nov
지난호 보기
직업건강 이모저모

직업건강대상 인터뷰

  • 웹진
  • 직업건강 이모저모
  • 직업건강대상 인터뷰
  • band
  • blog
  • kakao
  • facebook
  • youtube
  • insta

본문

img

Q 30년 이상 근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A

저에게는 가족이 원동력이었습니다.
90년대 초반 회사 분위기는 결혼과 동시에 퇴직이라는 무언의 압력이 있던 시절이라 그에 수긍하지 않으려구 오기로 다녔고, 어려움과 스트레스가 있을 때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그만 두고 싶었던 적은 언제입니까? 그럴 때 마다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

A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여러번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연년생으로 둘째 낳았을 때 였습니다. 봐줄 사람도 없었고, 지금처럼 맞벌이, 육아 지원 제도도 없어서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두번째 고비는 큰아이 초등학교 입학때였습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게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너무 힘들어 남편한테 하소연 했는데 그만두라는 말에 더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남편이 참으라고 했으면 바로 사직서 던졌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상품으로 받으신 것은 어떻게 활용하실 계획입니까?

A

창립 20주년 기념 때 받은 금 하트 펜던트도 지금까지 잘 간직하고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직업건강 대상으로 받은 금 5돈짜리 황금열쇠도 대대손손 자랑으로 간직하려 합니다.

Q 직업건강대상 받은 소감은?

A

사실 많은 선생님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다. 전 조용히 일만 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신다니 엄청난 영광입니다. 사실 나와는 거리가 먼 상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선생님들도 힘들지만 참고 이겨낸다면 이런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나를 힘들게 했던 상사 또는 직원은?

A

10여년전 전입 직원의 혈압이 180/120mmhg 라 제 눈을 의심했었습니다.
그 분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시며, 제 말은 도통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전혀 관리가 안되었습니다. 그 분 계셨던 2년이 저한테는 20년 같았습니다.

Q 직장에서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이벤트는?

A

남편이 타 사업소로 발령 갔던 3년이 저한테는 최고의 이벤트였습니다.
남편이 들으면 서운하겠지만, 아이들은 다 성장하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편하게 지냈던 3년이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네팔로 해외 봉사활동을 갔을 때입니다. 많이 힘들었는데 지나고 보니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네요.

Q 나를 한단어로 동물로 표현한다면 ? 이유는?

A

곰입니다. 이유는? 우직하고, 아픈줄도 모르고 묵묵하게 일을 합니다.
저의 단점이자 장점입니다.

Q 직장에 한우물만 파셨는데 후회 한적이 있으십니까?

A

만약 다른 길을 갔었다면 어떤 직업을 선택하셨을까요?
남편이랑 저는 사내커플입니다. 사내 커플이어서 버틸 수 있는 원동력으로 한우물만 팠던 것 같습니다. 저를 필두로 결혼하고 퇴직하는 여직원들이 없었습니다.

제가 다른 직업을 선택했다면 어딘가에서 커피를 내리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커피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서 바리스타 자격증도 준비했습니다.

Q 진상 직원 대할 때 노하우는?

A

진상 직원 있을 때는 울 부서 강대리님 모십니다~
힘도 쎄지만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척척 해결해 주십니다.
여기에 노조까지 하셔서 든든한 버팀목이십니다.

Q 향후 계획은?

A

첫 번째는 얼마 남지 않은 퇴직일까지 안전 운전하며 출근 하는것입니다.
안전운전이 생명과 연결되니 제일 중요한 계획일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늦게 배운 골프지만, 노년의 인생을 위해서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여 골프 관련 자격증에 도전해볼까 합니다.

열심히 살아왔으니 지금부터 즐겨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