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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알릴 때 커지는 가치: 소통과 홍보의 힘
글. 김지윤
- 직업건강협회 출판 홍보위원장
보건관리자의 핵심 업무는 평상시 근로자의 직업건강관리를 충실히 수행하고, 보이지 않는 위험을 조기에 발견해 문제를 예방하는 데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건관리자의 활동이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오히려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해내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습니다. 업무의 범위가 넓어지고 기여가 커질수록 근로현장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정작 그 전문성과 영향력이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 바로 보건관리자의 역설입니다.
보건관리의 전문성이 올바르게 이해되기 위해서는 현장의 경험을 정리하고 구조화해 전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한 보고나 자료 축적이 아니라, 보건관리자가 조직에 제공하는 가치를 ‘보이는 언어’로 전환하는 전략적 과정입니다. 건강지표의 개선, 안전문화 강화, 생산성 향상, 결근율 감소 등 보건관리가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변화는 이미 존재합니다. 다만 이를 설명하고 설득할 체계와 언어가 더 많이 필요할 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출판과 홍보는 단순한 대외활동이 아니라, 보건관리자의 전문성과 경험을 사회적 자산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현장의 작은 경험이라도 기록하고 공유하는 순간, 그것은 동료 보건관리자에게는 실질적인 참고자료가 되고, 보건관리 전체에는 생생한 현장 데이터로 남습니다. 사례 소개, 활동 요약, 직무별 위험요인 정리, 근로자 건강인식 향상을 위한 콘텐츠 제작 등 모든 기록은 보건관리의 가치를 넓히는 실천적 노력입니다.
직업건강협회 출판·홍보위원회는 보도자료 배포, 지면광고, 웹진과 뉴스레터 발행, 홈페이지·블로그·밴드·유튜브 운영, 슬로건 공모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보건관리의 가치를 꾸준히 사회에 알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보건관리의 전문성이 사회 전반에 더 넓고 깊게 확산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더욱 더 많은 보건관리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하며, 보건관리의 가치를 사회 곳곳에 전파하는 일에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남기는 단 한 번의 기록, 단 한 번의 공유가 보건관리의 미래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