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직업건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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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회사 및 부서 소개와 함께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동국씨엠 부산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희선이라고 합니다. 동국씨엠은 "단단한 열정으로 철에 가치를 더한다"라는 슬로건으로 철강 제품을 가공하여 컬러강판, 냉연도금강판, 건축용 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저는 회사 내 안전환경팀에서 간호사 보건관리자로 일하고 있으며, 보건관리 대행업체에서 경력을 쌓은 뒤 지금의 회사로 이직해 보건관리 업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Q 직업건강협회지 표지모델이 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그동안 표지 모델분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늘 대단하다고 생각만 했을 뿐 도전할 용기는 없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에 동료 보건관리자의 추천을 받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보건관리자로 근무하면서 좋은 추억을 쌓고 싶었는데, 최종 선정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Q 보건관리자 업무를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일화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저의 경력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보건관리 업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강상담'입니다.
지난 2023년, 동국씨엠의 사내하도급 직고용 노사합의를 통해 많은 외주업체 근로자분들이 직영으로 전환되셨는데요. 이분들을 상담하면서 건강에 무관심했던 분들이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건강 수치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특히 근로자 연령대가 높다 보니 당뇨 환자가 많았는데, 한두 달 만에 당화혈색소 수치가 8%대에서 7%대까지 뚝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병원에서도 쉽게 이끌어내기 힘든 변화를 일터에서 일구어냈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이때의 긍정적인 경험은 지금도 저에게 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시는 근로자분들을 볼 때면, 업무에 지치고 힘들다가도 오히려 에너지를 얻곤 하니까요!
Q 업무를 하며 힘든 일이 있거나 지칠 때 슬럼프를 극복하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으시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라 올해부터 사내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번 혈당 체크를 하러 오시던 근로자분이 동호회 총무님이셨는데, 같이 뛰자는 권유를 해주신 것이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올해 초부터는 '부산환경마라톤'과 '기브앤레이스' 총 2개의 대회에 참가하였는데, 10km 코스에 도전해 처음으로 ‘중간에 멈추지 않고 완주’해내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동호회에 들어가면서 '금주하는 건강한 문화를 만들자'는 의견을 냈었는데요. 감사하게도 회장님과 총무님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덕분에, 마라톤 이후 회식 자리에서도 다 함께 금주하는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Q 보건관리자로서 지녀야 할 역량 중 가장 으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보건관리자에게는 무엇보다 인내와 끈기가 필요합니다. 보건관리 업무는 눈에 확 띄는 드라마틱한 성과가 즉각 나타나지 않다 보니, 일하면서 지치거나 보람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저는 '나비효과'를 떠올립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를 바라보기보다는, 오늘 나의 작은 노력이 나비의 날갯짓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렇게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근로자분들도 이 진심을 알아주실 것이고, 그 진심이 또 하나의 나비효과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Q 향후 계획이 있으시다면 무엇입니까?
누군가를 돕고 싶어 간호사가 되었듯, 이제는 보건관리자로서 근로자분들의 건강을 지키며 오래도록 현장을 누비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근로자가 스스로 건강관리에 힘쓰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가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이를 위해 산업보건지도사 자격증 취득이나 대학원 진학을 통해 전문성 또한 더 깊이 다질 계획입니다. 끊임없이 성장하여 훗날 후배 보건관리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협회나 보건관리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처음으로 직업건강협회 총회에 참석했을 때 정말 놀랐습니다. 수많은 선배 보건관리자 분들이 각 지부 선생님들의 역량을 넓히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계시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헌신 덕분에 지금의 보건관리자가 존재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고, 저 또한 그날을 계기로 멋진 선배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보건관리자의 길은 때로는 참 외롭고 고단합니다. 하지만 전국의 수많은 동료가 총회에서 뵈었던 선생님들처럼 뜨거운 열정을 품고,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이 길을 묵묵히 걸어 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정말 멋진 선배'라는 자부심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함께'라는 마음으로 전국의 보건관리자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