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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직장인을 위한 건강한 운동 습관과 안전 수칙

글. 이동환

  • 가정의학과 전문의/직무스트레스 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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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건강을 위해 혹은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거리도 차를 타고 이동하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 운동 부족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릅니다.
    사람의 몸은 약 60조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어 생명을 유지하고 있고 건강을 위해서는 어느 수준 이상의 효과적인 자극이 필요합니다. 운동은 세포자체의 활동성을 높여서 인체 기관들에 자극을 주고 기능을 발달시키며 생리적 노화현상을 지연시킵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세포의 활동 수준이 낮아짐에 따라 근육의 힘이 약화되고 섭취한 만큼의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비만하게 되고 여러 기관의 기능이 활발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평균 수명이 연장된 요즘은 노화에 따라 전신 근육이 감소하는 것은 노년기의 중요한 건강 문제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은 노화로 인한 건강문제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는 목적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운동을 통해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첫번째로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체중 감량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는데 드라마틱한 효과가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방이 태워지기 전,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근육이 형성되는 과정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겉으로 멋진 몸매를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체지방, 내장지방을 감소시켜 여러가지 대사질환에 걸릴 확률을 낮춰 줍니다.

  • 두번째로 운동은 여러가지 질환 발생에 예방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몸 안의 여러 기관의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어 면역력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심장과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심혈관 질환과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 세번째로 조깅이나 걷기, 등산,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체중 부하운동은 골밀도를 증가시켜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근육을 유지시켜 노화 현상을 완화시킵니다.

  • 네번째로 꾸준한 운동은 뇌를 활성화시켜 치매위험을 낮춥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의 아서 크레이머 교수팀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12개월간 유산소운동 요법을 시행한 결과, ‘BDNF’라는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의 수치 및 해마의 크기가 증가하고 기억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치매센터에서도 치매예방수칙 중 첫번째로 운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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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번째로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를 시켜주고 우울증과 불안감을 없애 주는 역할을 합니다. 헬스장에서의 운동이나 30분 정도의 빠르게 걷기는 안정적인 감정을 갖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운동은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활성도를 높여줘서 기쁨을 느끼게 하고 몸을 이완시켜 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운동을 통해 정신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2009년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운동상태와 정신건강을 체크했는데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함께 한 사람은 운동을 안 한 사람보다 우울증 발생 확률은 98%, 불안장애 발생은 60% 낮았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 여섯번째로 수면을 도와 불면증을 완화시켜 줍니다. 아일랜드 레이캬비크대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2024년 4399명을 대상으로 10여년간 평가해 지속적인 운동이 수면의 질을 높이며 신체활동이 줄어들면 운동이 수면에 미치는 장점이 상쇄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일주일에 2~3회 꾸준히 운동하면 수면의 질이 향상되고 불면증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 이렇게 여러가지로 장점이 많은 운동이지만 그럼에도 운동을 하면 안되는, 운동을 쉬어야 하는 증상이 있습니다.

  • 첫번째로 내 몸에 병균이 들어와서 감염된 중상이 있을 때입니다. 예를 들면 감기에 걸렸거나 헤르페스 즉 입술에 물집이 생긴 경우, 열이 나거나 몸살기가 있는 경우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는 것은 내 몸의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럴 때 과도하게 땀을 흘리거나 근육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면역력을 더 약화시키면서 질병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있을 때는 푹 쉬어야 빠르게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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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로는 탈수 증상이 있을 때입니다. 탈수가 되어 있을 때는 신장으로 가는 혈액양이 줄어들어서 신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면 탈수의 증세가 일어날 때는 언제일까요? 속이 메스껍고 구토증상이 있어서 식사를 못하는 날이나 배탈이 나서 설사를 하는 경우입니다. 자주 목이 마르고 소변양이 줄어 이럴 때 무리하게 땀을 내는 운동을 하면 신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런 날은 수분 보충을 충분히 자주 해주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세번째는 잠을 너무 못 잤을 때입니다. 잠을 거의 못 자 수면시간이 많이 짧은 경우, 또는 잠을 설쳐서 잠잔 것 같지 않은 경우에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을 못 잔 경우에는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운동을 하다가 부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잠을 못 잔 경우에는 우리 몸이 피곤해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럴 때 운동을 하면 오히려 더 면역력을 떨어뜨려 질병에 걸리기가 쉬워지게 됩니다.

  • 네번째로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있다면 운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빨리 걷기나 언덕을 오르는데 흉통이 느껴지거나 가슴 쪽에 압박감이 느껴지고 혹은 운동을 과도하게 하는 것도 아닌데 숨이 많이 차다고 느껴진다면 협심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증상이 일시적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많지만, 가슴 부위 통증이 바로 사라지지 않는다면 운동을 멈추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체력과 운동수행능력을 알고 적절한 운동부터 시작해 점차 중강도 운동으로 늘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운동시작 전 근육의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하는 등의 준비 운동이 필수이며, 운동 후에도 스트레칭을 하여 정리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