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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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견자 사후관리, 보건관리자를 위한
실전 가이드
글. 이지연
- 국립수목원 보건관리자

사업장에서 실시되는 근로자 건강진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로 일반건강진단과, 유해작업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수건강진단입니다. 특수건강진단은 직업병 예방과 건강장해 예방조치, 건강한 작업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실시됩니다.
건강진단 지침에 따라, 근로자가 건강진단 후 유소견자로 판정된 경우에는 진단 결과에 따라 맞춤형 사후관리가 필요합니다.
일반건강진단은 사무직의 경우 2년에 1회, 그 외 비사무직은 매년 검진 대상입니다.
건강검진 종합소견에서 일반 질환 의심이 있는 경우에는 30일 이내 가까운 의원을 방문하여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검사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의심 질환으로는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간장질환, 빈혈, 신장질환, 호흡기계, 골다공증 등이 있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해당 진료과의 정밀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직원과의 상담을 통해 검사의 필요성과 결과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면 대상자의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률 증가 등으로 대사증후군 관련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 연령층에서도 정상 수치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4년마다 실시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특히 갱년기 여성의 경우 만 55세, 66세에 골밀도 검사가 포함되므로 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 병원 진료와 함께 운동, 식이요법 등 생활습관 개선 지도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해당 연도의 암검진, B형간염, 우울증, 인지기능장애 검사도 연령에 따라 실시되므로, 결과표에 대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자가관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상담을 진행해야 합니다.

일반건강진단에서 간장질환, 당뇨병 등의 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 정밀검사를 위해 병의원 내원 시 8시간 공복 유지 및 신분증 지참 등 사전 준비사항을 안내하여 검사 편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유질환자의 경우에는 현재 치료 유지에 대한 지지와 격려, 그리고 검사 수치 설명을 통해 치료가 잘 유지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개선 방향을 안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염식, 당지수(GI)가 낮은 음식 섭취, 동물성 지방 대신 식물성 오일 활용 등 식이요법을 안내하며, 저혈당 및 고혈당의 위험성에 대해 사전 정보 제공이 필요합니다.
또한, 전염성이 있는 질환의 경우(예: 활동성 간염 등)에는 **개인위생관리와 전염성 여부 확인(항원 검사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중요합니다.
심뇌혈관질환 위험평가 결과가 나올 경우에는 건강 관련 요인의 위험 상태를 설명하고, 자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지와 격려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수건강진단은 작업 공정에서 노출되는 유해 인자에 따라 검사항목이 다르며, 배치 전·배치 후·수시·임시 건강진단으로 구분됩니다.
요관찰자는 현재 작업조건에서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작업환경 개선 및 판정 조치가 필요하며, 보호구 착용, 추적검사, 작업장소 변경, 근무시간 단축, 야간작업 제한 등의 조치를 실시합니다.
유소견자는 질병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건강상태에 맞춘 개선조치가 이뤄져야 하며, 건강문제로 인해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근로자본인과 사업장 인사팀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과 협의가 필요합니다.

사후관리는 때로 대상자의 협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상담 과정에서 친절한 설명과 진심 어린 태도를 통해 “도움을 주기 위한 과정”임을 분명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근로자, 사업장, 보건관리자 간의 신뢰를 형성하며, 보다 효과적인 건강관리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근로자는 다양한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으므로, 질환에 대한 기본 정보를 갖추고 성별, 연령, 학력 등 대상자 특성에 맞춰 쉽게 설명하고 원하는 정보를 전달해야 합니다.
건강 문제는 당장 해결되지 않더라도, 해결이 쉬운 것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확인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사업장 보건관리 업무에 있어 사업주의 적극적인 지원과 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노사 상생의 건강문화 정착을 이끌 수 있습니다.

- 사후관리의 중요성
- ▶ 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건강 악화를 방지
- ▶ 사업장의 사회적 책임 및 법적 의무 이행으로 건강한 조직문화 형성과 경쟁력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