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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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해외산업보건 연수
‘모바일(모두의 바램대로 일어나자)’
대만 산업 시찰
글.조은선
LG이노텍 보건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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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코비드라는 터널을 지나 드디어 새로운 도약의 시작 5차 해외 산업 시찰이 시작됐다. 앞서 다녀온 일본, 미국 산업 시찰에 이어 오랜 기간이 지난 후 실시되는 해외연수라서 부푼 기대와 설렘을 안고, 대만 타이베이 공항에 도착했다. 유명 관광지인 야류해양 국립공원, 스펀역천등, 스린야시장 투어 후 첫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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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연수가 시작되었다. 첫 프로그램인 노동부 직업안전보건연구원(ILOSH)을 방문하였는데, 정책연구·직업병 발병위험도 관리와 여러 재발 방지책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진 후, 미디어 안전보건 체험관과 바이오 연구관을 견학할 수 있었다.
특히, 동작감지 센서를 활용한 바이오 연구는 밀폐공간 작업자의 눈깜박임·하품 등의 ‘생체반응속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전 위험도 감지와 응급상황 대처 능력을 사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감성안전보건의 선구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인상 깊었다. 또한, 안전모와 안전띠 가상체험관은 증강현실 AR을 통해 사고 현장의 이미지 트레이닝 분석을 함으로써 근로자가 Self-safety health 훈련을 진행하고 스스로 사고상황 사전인지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
셋째 날, 직업안전보건청(OSHA)에서는 안전보건 기준 규제에 대한 안내와 함께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선행 질병 예방관리에 대한 비전·전략을 목표로 세워 활발한 Catch up plan을 하고 있었다. 특히 산업안전보건 우수기업 선정 시 CEO의 자율 참여율 또한 높은 평가항목으로 설정되어 있었으며, 전문 인력을 결합하여 직업성 암 예방관리와 기후변화 대응 관리 또한 ESG경영의 척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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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어진 산업안전보건협회(ISHA)의 간담회에서는 △검진데이터를 활용한 AI연구의 적절성 검사 진행 △중증 질환 발병 위험도 평가를 통한 중대재해 선행 관리 △노동 건강 보호 정책안 수립 연구사례 논의 등 다양한 섹션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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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서로는,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현장 보건관리자로 계신 Nancy Chang과 사업장 산업보건 동향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져 다양한 Health care 인력의 Power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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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제조업 보건관리자 업무 현황 및 Health Care team 운영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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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MR 물질 및 야간 교대 근로자에 대한 직업성 암 발병 위험도 평가 연구
- 2. 직업성 암 선행 관리 격년 종검(폐·뇌 CT, 유방·복부·갑상선 초음파 위·대장 내시경 등)
- 3. 화학물질 누출사고 대비 ERT(응급 방제실) 운영
- 4. Health Care team 운영: 150명(팀장, 17년 근속)
- 가. 간호사(60%): 건강관리실, 다양한 검진, 질병 유소견자 상담 및 케어, 직업성 암 발병위험도 평가화학물질 유해 분류표 작성
- 나. 물리치료사(20%): 근골격계유해요인 조사, 근골격계 위험도 관리 교육 및 훈련·공정 개선 및 고정 제어 강화, 작업부하도 감소·작업자세 교육 훈련
- 다. 심리상담사(20%): 아동·여성 안전 위생 보호 케어, 직장폭력·성희롱·직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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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검진데이터를 활용한 AI 연구 진행과 정부 차원의 주기적인 적절성 검사 체계를 수립할 필요성이 당연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중대재해 사망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배치 전 인공지능 뇌동맥류 발병위험도 평가 등의 선행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영국의 사고사망만인율 0.03을 제치고 대한민국이 0.02를 이루어 내는 산재예방 골든메달달성을 기원해 본다.